이들은 기존 게임의 관습성을 벗어나기 위해 기존 플레이어들에게 허용했던 행동에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게임의 가능성을 탐구하곤 한다. 게임이 플레이어와 소통하는 방식에 있어서 제약이 생긴다면 플레이어는 제한적인 플레이에 갇힐 것만 같지만, 사실 플레이어가 받아들이는 플레이의 폭은 훨씬 커진다.
<Journey>는 머리 위에 떠 있는 스탬프와 같은 시그널 하나만으로 플레이어와 소통한다. 그것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단어, 문장으로 정확하게 표현되지는 않지만, 그 소통이 남긴 여운은 플레이어를 사고하게 하고, 이를 통해 게임의 표현의 가능성은 확장된다.
<Her Story> 역시 플레이어의 행동에 제한을 두며 플레이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플레이어는 게임 안에서 벌어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수사관이라는 역할을 부여받지만, 그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오로지 search keyword를 입력하는 것뿐이다. 이러한 제한적인 메커닉은 게임 플레이가 제공하는 행동 반경을 매우 협소하게 만들지만, 게임 플레이 외적으로 플레이어가 사고하게 해 오히려 플레이어로 하여금 능동적인 게임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