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우

작곡가 이원우는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인간의 가치와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인공와우(CI)를 사용하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전자악기 개발, 시각 장애인을 위한 합주용 보조장치 활용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간의 뇌가 표출하는 데이터에 매료되어 뇌전도 데이터의 창의적 예술화에 매진하고 있다. EEG의 음악화 연구로, 해금과 전자음향을 위한 ‘Mind Wave’, 기억의 데이터를 활용한 라이브 일렉트로닉스 ‘기억의 순환’을 차례로 발표하였다. 2019 ICMC에서는 ‘뇌전도 데이터를 활용한 입상합성 소리화 연구’, ‘EEG 프리페어드 피아노’가 EEG의 음악적 활용 사례로 인용되었다.

와우-로그

인공와우 장치 사용자를 위한 악기와 음악

인공와우 사용자들은 인공와우 장치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건청인과는 다르게 소리와 음악을 인지한다. 간단한 대화를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의 소리는 지각할 수 있는 반면, 음역대가 다양한 음악은 지각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인공와우 사용자들은 음악을 감상하며 즐거움을 찾기 힘들다. 인공와우 사용자들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음악과 소리에 관한 경험을 공유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원우는 이번 <와우-로그> 프로젝트를 통해 인공와우 사용자와의 소리와 음악 인지 방식을 연구한 후, 이를 토대로 인공와우 사용자들의 소리 세계를 구현한 플레이풀 미디어, 즉 전자악기를 개발하고 음악을 창작하고자 하였다. 서로 다른 소리의 세계를 이해하고 음악적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에게 있어 ‘음악의 본질적인 요소가 무엇인지’ 고찰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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