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린

송하린은 서로 다른 시간성을 한 공간 안에 교차시켜 표현하는 안무적 기법을 탐구해 왔다. <이인무 Pas de Deux>(2016), <맞물리며 흐르는 시간 Eclipse>(2020) 등 주로 두 개의 1인무를 겹쳐서 구성한 듀엣 댄스를 만드는 작업을 해 왔으며, 이때 발생하는 무용수들 사이의 특수한 공간성과 연결성에 주목한다. 특히 이와 같은 구성을 관객에게 새로운 형식의 '보는' 방식으로 제시한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문화재단 Teaching Artist로 활동하며 청소년들과 함께 몸의 이미지와 움직임에 대한 관점을 공유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상의 공간 환경과 신체 움직임의 상호작용이라는 확장된 관심사를 바탕으로 개인 리서치 프로젝트 <유비쿼터스 움직임 교육을 위한 연구>(2020)를 진행하였다. 

<Chamber Dance, Dance Chamber> 

<Chamber Dance, Dance Chamber>는 두 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진 미디어 퍼포먼스이다. 제목이 나타내는 바와 같이 각각의 섹션은 특수한 성격을 갖는 방(chamber)이면서 동시에 공간의 특정한 조건 안에서 이루어지는 춤(dance)이다.

- 퍼포먼스 영상, 4분 30초

- 안무, 퍼포먼스 : 송하린

- 4개의 비디오, 리어스크린, 프로젝터
- 안무 : 송하린 / 퍼포먼스 : 김예지, 박지영, 송하린


작가는 이번 작품 구성을 통해서, 공간 안에서 실재와 가상이 연결되는 방식에 대한 실험을 하고자 했다. 이는 공간에 내재되어 있는 구획의 경계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보는 자, 보여지는 것, 행위하는 자의 구도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고, 이를 작가의 관점으로 해체하여 새로운 구도로 보여주고자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