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이X임민재

공재이x임민재 팀은 음악가 공재이와 일러스트레이터 임민재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 그룹이다. 주로 음악, 영상, 알고리즘 아트 등의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 동시대 사회 현상을 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WeSA Festival 2020:19》 《KEAMS : fest-m 2020》, 《PRECTXE 2020 : Duplicate your dream》에서 기술의 발전으로 동시다발적인 위기를 겪게 되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은 오디오 비주얼 작품 <existential circus>를 선보였다. 

<uncanny symmetry> 

<uncanny symmetry>는 AI(인공지능)를 이용한 미디어 설치 작품으로, 실제 본인과 본인의 데이터로 재구성된 페르소나 사이에 어떠한 간극이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관객은 가상의 근 미래적인 세계관 속에서 인격을 복제하여 다음 세대의 클론으로 옮기는 작업을 수행하는 AI와 상호작용해야 한다. 작품 공간에 들어서면 AI는 관람자에게 본인을 소개하는 문장을 입력해달라 요청하고, 관람자는 이에 대한 답변을 입력한다. 이 과정은 지속적으로 반복되며, 그 속에서 AI는 관람자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생성하고 이는 관람자의 자아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만들어 점차 원본인 ‘나(관객)’을 잠식해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객은 자신의 ‘페르소나’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며, 자신을 구성하는 의식의 연속성에 대해 고민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