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사회

융합예술센터의 강연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융합적 담론과 비평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2018년도 강연 프로그램 『연결 사회(Connected Society)』는 각각의 주체들이 다양한 이유와 방법으로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현대 사회에서 ‘연결’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관점과 분야에서 살펴보고 입체적인 담론의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연결’의 가능성을 아카데미, 기술, 사회, 예술, 그리고 게임 분야를 통해 살펴보며, 연결 짓고 가로지르는 융합적 가치를 탐색합니다. 
1강에서는 예술을 통해 타자와 세상을 연결하는 예술가의 실천 방법을 믹스라이스의 작업을 통해 살펴보고, 2강에서는 구체적인 특정 지역과 예술가의 연결을 위해 설정된 가상의 마을인 '성북예술동'이 창출하는 의미를 알아보았습니다. 
1, 2강이 예술 분야의 실천에 대한 주제였다면, 이후의 강연들은 기술이 미치는 영향으로 우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초점을 두고, 3강에서는 한양대학교 에리카에서 진행되는 <기계비평> 수업의 기획 배경을 통해 인문, 기술 그리고 예술이 연결되는 맥락과 이를 교육으로 풀어낸 기획 배경을 짚어보았습니다.
이어서 4강에서는 장거리 의사소통을 위해 발전한 통신 기술의 연대기를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물리적 연결을 넘어서 가상의 연결로 확장해 보았고, 마지막 강에서는 실험 게임 페스티벌 ‘아웃 오브 인덱스’를 중심으로 상호작용적 장르인 게임을 매개로 일어나는 플레이어 간의 연결과 실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 각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제목을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축제, 연극, 공장의 불빛, 고사리, 그리고 그사이의 무엇인가 연결될 때'

 |믹스라이스

믹스라이스의 작업은 주로 대화에서 시작하여 관계 맺기를 통해 작업의 실천이 이루어진다. 특히 '양철모-조지은'의 팀 외에도 귀화 이주민, 인도네시아 작가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믹스라이스는 인도네시아 페스티벌이 커뮤니티의 연결로 작동하는 것에 주목하기도 하고 다문화 교육 교재 '믹스랭귀지'를 활용한 워크숍 등을 기획하며, 예술 실천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강에서는 이주와 이동이라는 키워드로 진행되는 믹스라이스의 예술(미디어) 실천을 통해 '예술가'가 타자와 세계를 연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으며,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본다. 

'성북예술동' : 지역과 예술을 연결하는 가상마을

 | 장유정(성북예술창작센터 팀장), 이순주(드로잉스페이스 살구 대표)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위치한 성북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역 예술 프로젝트인 성북예술창작터의 '성북예술동'을 살펴본다. 시각예술을 기반으로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고자 개관한 성북예술창작터의 프로젝트 '성북예술동'은 다양한 예술인과 주민이 공유하는 가상의 동네를 일컬으며, 같은 방향성을 가진 지자체 기관, 예술가, 기획자, 주민이 모여 2014년에 시작한 지역 기반의 예술 프로젝트이다. 올해로 5회차를 맞이한 '성북예술동' 프로젝트는 예술가와 주민의 관계 맺기를 위해 공방 포퍼먼스, 투어, 포럼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지역에 위치한 예술가들 작업실을 지역의 네트워크로 확장하여 '공적 레지던시'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방문 프로그램과 협업 레지던시를 추진하고 있다.

'기계비평' : 가로지르는 사유를 가르치고 배우다 

 | 오영진(문화평론가, 한양대 에리카 <기계비평> 주관 교수)

올해로 7회를 맞이한 한양대학교 에리카의 <기계비평>은 매회 동시대 이슈를 반영한 주제와 기술, 사회, 인문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사들로 구성된 교과목으로, 기술에 대해 다각적인 시선으로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5년 10월 이영준 교수와 <'기계비평'의 도전>을 시작으로 2017년도 1학기에는 <테크노 페미니즘>이라는 주제하에 기술적 대상과 접속한 주체들의 역사에서 소외된 자들에 주목했으며, 지난 2018년 1학기의 <도래하는 가상현실시대와 응전하는 사이버펑크>에서는 VR과 가상현실, 나아가 가상성에 대해 반성적으로 접근하였다. 특히 융합적인 사고는 더하기나 곱하기 식의 연산이 아니라 가로지르기라는 사고를 담은 교육 방법론적 실천을 통해 기술, 인문학 그리고 예술이 연결되는 맥락을 기획 배경과 함께 짚어본다.

장거리 통신과 연결 사회 : 전신, 전화 그리고 인터넷

 | 최형섭(서울과학기술대 기초교육학부 교수)

우리는 소통하고 연결되기 위해 어떤 기술을 발전시켜 왔을까. 미국 연구기관인 퓨(Pew)리서치센터가 조사한 39개국 중에서 한국이 인터넷·스마트폰 보급률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연결 사회'로 표방되는 한국을 만들어 낸 것은 인터넷을 포함한 통신 기술의 역할이 컸다. 이 강에서는 의사소통과 연결을 위해서 발전해 온 한국 통신 기술의 변화를 미국의 경우와 비교해보며, 이것이 우리의 생각과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이를 위해 우리가 숨 쉬듯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기술에서 거슬러 올라가 <19세기 인터넷 텔레그래프 이야기(The Victorian Interne)>를 기반으로 19세기의 전신 기술, 전화의 발전 그리고 동시대 기술을 연대기적으로 고찰한다.

'아웃 오브 인덱스' : 게임과 예술, 플레이어 간의 상호 연결 

 | 박선용(인디게임 개발자)

게임은 예술적 표현과 문화적 실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표현 매체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아웃오브인덱스', '서울인디즈', '글로벌 게임잼' 등 게임을 통해 연결되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박선용 개발자의 이야기를 통해 게임의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실험 게임 페스티벌 '아웃 오브 인덱스(Out Of Index)'를 중심으로 대중성과 수익성만을 중시하기 쉬운 게임 업계에 색다른 영감과 아이디어, 실험 정신을 발현하기 위한 기획 배경부터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성에 대한 논쟁들과 이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미디어 표현 매체의 의미를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