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공간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다양한 게임의 공간들을 살펴본다. 예제를 활용하여 직접 게임의 공간을 구성해 보고 그 공간에서 플레이어가 지속적으로 흥미를 갖고 플레이할 수 있는 구성 요소들을 설계해본다. 

<The Beginner's Guide>는 제작자가 자신의 친구 '코다'가 만든 게임들을 소개하며 플레이어로 하여금 그 게임의 내부를 돌아다니게 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코다의 게임에 대한 고민을 경험하게 된다. 
<The Beginner's Guide>에는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을 구성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The Beginner's Guide>에서는 미로, 우주, 무한히 연결되는 공간 등 게임에서의 공간이 어떻게 다양하게 구성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 코다의 게임들을 통해 보여준다. 게임을 개발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게임은 같은 게임 개발자의 입장에서 게임에서 가능한 공간들을 대신 실험해 본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게임의 시간

게임에서 시간이라는 요소를 다양하게 변주하여 활용한 게임들을 만나본다. 게임을 어떻게 시작하고 끝낼 것인지 고민하고, 예제를 활용하여 게임의 시작과 엔딩을 만들어본다.
<Mission Commute>는 각자의 '시간'을 잘 조정해 작은 마을의 사람들을 출근시키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각각의 사람들의 차를 하나씩 따로 운전하는데, 따로 운전했던 차들은 같은 시간에 합쳐져 서로의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만큼 '시간'이 게임에서 중요한 소재가 된다. <Mission Commute>는 '시간'이라는 요소만으로도 게임을 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Sleep is death>와  <VESPER.5>는 각각 30초의 시간 제한, 하루라는 시간의 흐름을 활용하여 '시간'이라는 요소가 게임에서 얼마나 제한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This War of Mine>에서는 플레이어어에게 시간의 흐름을 타임라인으로 제공해 준다.  각각의 플레이어가 플레이 한 내용에 따라 타임라인은 다양하게 제시된다. 이 게임에서는 플레이어의 플레이 기록이란 의미에서 '시간'을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앞선 게임들에서 '시간'이 게임을 진행하는데 특별한 변별점을 갖는 요소로 활용되었다면 <1979 Revolution: Black Friday>에서는 '시간'이 게임의 주제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플레이어는 역사적 사건 속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로만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는데, 이때 찍힌 사진은 실제 역사적 사실이 담긴 실제 사진과 비교되며 보여지게 된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통해 '역사적 시간'의 조각들을 얻으며 당시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이처럼 게임에서 '공간'과 '시간'은 다양하게 사용되며, 게임에 특별한 변주를 줄 수 있는 요소로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재료이다. '공간', '시간'이라는 요소 하나만으로도 게임은 무한한 표현 가능성을 지닌다. 따라서 나만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공간'은 어떻게 구성할 것이며, '시간'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은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