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Ars Electronica Garden SEOUL
Code H
2021 Ars Electronica Garden Seoul
한국예술종합학교는 포스트코로나시대의 예술학교로써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예술 교육의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2020년의 성공적인 양 기관 간 교류를 바탕으로,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국제 협력 교육프로그램 〈한국예술종합학교 X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아카데미〉를 실험적으로 운영했습니다. 그 결과물을 선보이는 온라인 페스티벌은 "Code H"를 주제로 9월 8일~12일까지 5일 동안 개최합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H'로 시작하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온라인 퍼포먼스 시리즈 'Code: Human', 온라인 렉처 시리즈 'Code: Humor', 온라인 쇼케이스 'Code: Hybrid' 등 각 키워드에 해당하는 내용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Code H
총괄 : 조충연(한국예술종합학교 기획처장, 영상원 교수)
인간은 시대 변화에 따라 다양한 가치를 추구해왔고, 디지털 기술이 출현한 이후 인간은 새로운 기술환경에 걸맞은 언어와 미학을 발전시켜왔다. 제임스 브리들(James Bridle)은 “New Aesthetic”이란 용어를 통해 포스트 디지털 시대의 시각언어와 혼합현실 출현에 따른 새로운 미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SNS와 가상 미디어가 일상에 깊이 침투된 오늘날, 우리는 현실과 가상이 혼재된 환경과 소용돌이치는 미래의 변화를 맞이하는 가운데 예측할 수 없는 오류와 견고한 메시지들이 애초의 의도와 다르게 반작용하며 드러내는 풍자를 경험하고 있다.
2020년도의 페스티벌이 20세기 후반에 급변하는 기술 환경의 영향으로 새롭게 발생한 현실과 가상세계 간의 관계를 ‘서드 라이프(Third Life)’로 화두를 던졌다면, 2021년에는 코로나 이후(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예술학교로써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예술 교육의 확장을 시도했다. 이번 시도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제안으로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은 국제 협력 교육프로그램 〈한국예술종합학교 X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한예종 출신 다양한 전공의 신진 예술가 팀과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다국적 멘토가 참여한 이번 예술창작 교육프로그램은 2021년 1학기 동안 ‘인터랙티브+’(3팀)와 ‘이머시브 퍼포먼스’(5팀) 두 커리큘럼을 통해 총 8팀의 융합예술 교육 운영과 작품 창작을 지원했다. 각각 게임과 몰입형 공연이란 새로운 예술 매체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미디어의 상호작용성과 예술적 몰입성을 실험해낸 창작 결과물을 만들었고, 이번 축제에 자랑스럽게 소개하고자 한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다양한 예술 교육과 창작을 시도의 결과물은 9월에 선보일 〈2021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가든 서울〉을 통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Code H’를 주제로, 오늘날의 새로운 미학에 관해 탐구하고, 도래할 미래의 예술과 기술이 인간애(휴머니즘)와 공존할 수 있는 방식으로서 ‘유머’에 주목했다. 앙리 베르그송은 유머에 대해 ‘매우 인간적이며, 반사회성에 대한 치유제’라고 정의한 바 있다. 유머는 어떤 표현수단보다 설득적이고 포용력 있는 세계 공통의 언어이며, 유머 그 자체는 언제나 사회적인 의미와 역할을 지닌다. 이번 페스티벌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전문가의 강연, 쇼케이스, 퍼포먼스 상영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유머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유머와 융합예술 간의 상관관계를 조명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