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게임 디자인 전략이 젠더에 따른 편견을 깨뜨리고, 이분법적인 세계를 허물어 젠더 감수성을 고양시킬 수 있을까? 첫 번째는 ‘혼종적 주체’ 되기이다. 오를랑은 비디오 게임의 형식을 이용하여 가상 세계 내에서 존재하는 사이보그적 형상을 통해 흩어진 자신의 몸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두 번째는 ‘되받아쓰기와 되어보기’이다. 「어이쿠 왕자님」처럼 기존의 보편적인 인식으로서 여겨졌던 시스템들을 게임을 통해 뒤집으며 새로운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를 획득하지 않기’이다. 어퍼 원 게임즈는 잊혀가는 이누이트족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네버 얼론」을 제작하였다. 플레이어들은 세계 안으로 들어가는 심포이에시스(함께 만들기)를 경험하게 된다.
<21세기 사이버페미니스트 선언문>일부 내용
오를랑(ORLAN), <테크노바디(TechnoBody)>, 2015
<Genital Jousting>, 2018
<어이쿠 왕자님>, 2008
<네버 얼론(Never Alone)>, 2016
<바운드(Bound)>, 2016
<버츄얼 세렌디피티(Virtual Serendipity)>, Interactive media installation, 2400 x 3800 mm (screen size), 2014
https://www.youtube.com/watch?v=l7gk9B9VM6M&feature=youtu.be (실제 플레이 영상)
<우연성의 배열 : 1위부터 5위를 위한 페인팅>, Acrylic on canvas, 2108 x 1600mm,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