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멀티미디어영상과 전문사 졸업을 했고 현재 미디어의 시대적 역할과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 수면을 주제로 예술 문화적 접근과 대중과 소통 방식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 수면 큐브를 통한 센서링, 수면 미디어 ASMR 재료 등 기술적인 센서와 인체의 감각 사이에 물질, 비물질적 속성을 균형감 있게 활용하는 전시를 만들었다. 전시에서 관객이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지향하면서 환경과 개인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들을 주요하게 관찰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수면예술문화연구소를 통해 변화되는 미디어의 다양한 방식과 인체 감각의 활용과 확장에 주시하며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자 한다. 수면의 보이는 면과 보이지 않는 면, 나아가 의식적인 시대적 활동과 무의식적 시공간을 작업의 유연한 도구로 선택하고 수면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넓혀가고자 한다.
장예진, New relaxation about ASMR, 2018
장예진, New relaxation about ASMR, 2018
New relaxation about ASMR은 ASMR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조사하고, 작업 매체를 미디어와 설치 미술로 결정한 다음 작업에 필요한 재료와 협업할 작업자를 선별하여 실험과 수정 작업을 거쳐 전시까지 진행되었다.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작업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ASMR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와 작업 계획 발표
2) ASMR 조사 : 개념, 역사, 현상 이유, 미디어 채널 분석, 심리학적 측면, 인체에 영향, 전문가들의 견해 등
3) 미디어 작업 : 시나리오 작업, 기술 적용 실험 과정, 협업할 작업자 물색
4) 재료 분석 및 시장조사 : ASMR 기술적 도구와 재료를 선별, 제작, 응용 실험
5) 아웃풋을 위한 재료와 작업자 선택 : 재료 구입과 작업자 협업 진행
6) 작업 실험 및 보완 : 촬영 및 사운드 작업, 디자인, 작업재료 등 미디어와 ASMR 실험 과정 보완
7) 전시 준비 : 미디어, 재료, 아카이빙, 쇼케이스에 필요한 재료 준비와 작업
8) 발표 : 공간 설치와 쇼케이스 준비
장예진, New relaxation about ASMR, mixed media, dimensions variable, 2018
ASMR THEORY / HISTORY / ASMR Research / Social Phenomenon 단락을 구분하여 연구조사한 내용이다. 주요 내용은, 의미와 역사 해석에서 ASMR은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자율 감각 쾌감 작용으로, 거창한 의료 관련된 용어처럼 보이나, 그냥 신조어다. ASMR 업로더 및 이용 층들이 주로 활동하는 사이트는 단 연 유튜브이다. 한국에서는 일상 소음 혹은 백색잡음 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이러한 배경을 통한 시대 흐름은 미디어와 플랫폼의 발달로 소통의 방식이 급격히 바뀌어가고 있다. 영상을 보는 구독자는 ASMR의 종류에 따라 연령층과 성별이 다양한 것으로 집계된 것을 볼 수 있다. 구독자와 크리에이터가 많아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제작 방법과 미디어 도구가 간편해지고 스마트폰으로도 제작이 모두 가능한 조건들, 미디어로 소통하는 네트워크와 플랫폼의 기술 발달, 디지털 미디어의 적응한 미디어 세대의 적극적인 활동시기 등 기술과 네트워크가 빨라지고 제작 도구가 쉬워져서 더 많은 콘텐츠가 빠르게 발견되고 있다.
과학적 견해들와 전문가 견해에 대한 분석 정리 내용으로, ASMR 의학적 효과 및 과학적 분석은 정확한 측정 결과보다는 전문가의 정서적으로 유추한 내용과 연구 과정 중에 있는 상황을 전달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작가 스스로의 주관적인 해석 관점에서 무의식의 균형 활동으로 ‘미디어 세대의 ASMR은 미디어의 감정 소통 부재를 미디어로 대안한다.’고 연구 과정을 정리하였다.
장예진, ASMR Media, Video-Object photographing, Texture sound design, Language sign graphic, 6min 17sec, 2018
이론적인 연구과정을 통해 작가 스스로 직관적인 미디어 저작 방식을 고안하고 또한 연구 과정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 미디어 제작을 하여 전시 참여자들에게 제공하고자 작업한 영상 제작물이다. 시각적인 색테라피 요소와 청각적인 사운드테라피 요소를 바탕으로 수면을 유도하는 기능을 고려하면서 미디어 세대들만의 의사소통을 그래픽적으로 포함하여 ASMR Media의 의미를 되짚어 보았다.
장예진, New relaxation about ASMR, ASMR Table-Slime, Soap, Polymer, Floral-form etc, dimensions variable, 2018
유튜버 ASMR 크리에이터들이 주로 사용하고 구독자가 많이 보는 재료들을 선별하여 전시 관람자가 직접 만져보고 소리와 질감을 통해 인체의 다양한 그리고 소외되었던 감각들을 깨우는 순간을 위해 테이블을 마련하였다. 참여자가 사용하는 과정과 작가와 소통하는 순간들이 공감과 공유로 확장되고 테이블의 재료들을 통해 느끼는 감정과 같이, 다시 찾는 인간의 연결과 접촉의 역할의 형식을 담아낸 테이블이다.